대한민국 인터넷 역사의 한 축을 담당했던 포털 다음(Daum)이 커다란 변곡점을 맞이했습니다. 2014년 ‘다음카카오’라는 이름으로 화려하게 합병했던 카카오와 다음이, 11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한 것입니다.
오는 2025년 12월 1일, 다음 서비스의 법적 주체는 카카오에서 신설 자회사 주식회사 에이엑스지(AXZ)로 공식 변경됩니다. 이번 분사는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국내 검색 점유율 하락이라는 위기 속에서 ‘제2의 창업’을 선언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오늘은 신설 법인 AXZ의 출범 배경부터 양주일 대표의 리더십, 그리고 앞으로 변화할 다음 포털의 미래 모습과 AI 서비스 전략까지 알아봅니다.
1. 11년의 동행과 결별: 왜 지금 ‘독립’인가?
카카오와의 합병, 그 이후의 명암과 검색 점유율 변화
2014년 10월, 당시 업계 2위 포털 다음과 모바일 강자 카카오의 결합은 ‘IT 공룡’의 탄생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11년이 지난 지금, 다음의 위상은 과거와 다릅니다. 한때 20%를 상회하던 한국 검색 시장 점유율은 최근 2.9% 수준까지 떨어지며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분사의 핵심 이유: ‘민첩성’과 ‘포털 생존 전략’
카카오라는 거대 조직 안에서 다음은 ‘검색 사업부’ 중 하나로 취급되며 의사결정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AXZ 분사는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가집니다.
- 빠른 의사결정 구조 확립: 급변하는 생성형 AI 및 콘텐츠 시장에 즉각 대응.
- 비핵심 사업 효율화: 카카오 본체는 카카오톡 중심의 메신저와 AI에 집중하고, 포털 서비스는 별도 전문 법인에 맡겨 경영 효율 극대화.
- 제주와 판교의 시너지: 판교 본사와 제주 실험기지를 이원화하여 혁신적인 플랫폼 실험 지속.

2. 신설 법인 ‘에이엑스지(AXZ)’는 어떤 회사인가?
AXZ 기업 프로필 및 소개
- 법인명: 주식회사 에이엑스지 (AXZ Corp.)
- 설립일: 2025년 5월 15일
- 대표자: IT 전문가 양주일
- 본사 위치: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주 실험기지 병행)
- 사명의 의미: ‘A(시작)부터 Z(끝)까지 연결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하며, 기존 전통적 포털의 틀을 깨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서비스 이관 목록 및 티스토리 운영 주체 변경
2025년 12월 1일 기준, 다음의 핵심 자산들이 모두 신설 법인 AXZ로 넘어갑니다.
- 다음 뉴스/쇼핑/검색/메일/카페/스포츠
- 티스토리 (Tistory): 약 70억 원 규모의 영업 양수도를 통해 이관 완료.
- 카카오메일/TV 대행 운영
이용자 체크 포인트: 서비스 주체는 변경되지만, 이용자 편의를 위해 카카오 통합계정 로그인 체계는 유지됩니다. 다만, 11월 30일 밤부터 12월 1일 새벽까지 다음 로그인 시스템 점검으로 이용이 제한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3. ‘구원투수’ 양주일 대표, 그의 커리어와 리더십
AXZ의 키를 잡은 양주일 대표는 IT 업계에서 검증된 전문 경영인입니다. 1975년생인 그는 연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컴퓨터과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엔지니어 출신 리더로 평가받습니다.
양주일 대표의 주요 성과: NHN부터 그라운드X까지
- NHN 시절: 게임제작지원그룹장, 서비스개발랩장을 역임하며 플랫폼 개발의 기틀을 닦았습니다.
- NHN벅스/티켓링크 대표: 음원 및 티켓 플랫폼 성장을 주도하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 그라운드X 대표: 카카오 블록체인 지갑 ‘클립(Klip)’ 유저 300만 명 돌파를 이끌며 웹3(Web3)와 NFT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했습니다.
전문가 추론: 양주일 대표의 이력은 ‘기술적 전문성’과 ‘플랫폼 기획력’의 조화라고 합니다. 특히 블록체인 경험은 향후 다음 포털의 AI 기술 접목과 고도화된 콘텐츠 서비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가늠해 봅니다.
4. 재도약을 위한 필살기: AI ‘디디(DD)’와 숏폼 ‘루프(Loop)’
AXZ는 출범과 동시에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선언했습니다. 이를 위해 MZ세대를 겨냥한 두 가지 핵심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① AI 큐레이션 챗봇 ‘디디(DD)’ 서비스
기존의 단순 검색에서 벗어나 생성형 AI가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고 정보를 요약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사용자가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다음의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답을 찾아줍니다.
- 주요 기능: 콘텐츠 소비 성향 분석을 통한 맞춤형 추천 및 뉴스 요약 서비스 제공.
- 전략적 의미: 단순 포털을 넘어 ‘AI 기반 탐색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AXZ의 핵심 전략입니다.
② 숏폼 콘텐츠 플랫폼 ‘루프(Loop)’
젊은 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 기존 숏폼 서비스를 ‘루프(loop)’로 리브랜딩했습니다.
- 콘텐츠 강화: 오리지널 숏드라마 플랫폼 ‘숏드’를 루프 내에 통합하여 고퀄리티 영상 제공.
- 타겟층 공략: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 유입을 통해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5. 향후 전망 및 사실에 기반한 추론: 다음의 미래는?
다음(Daum) 매각설에 대한 진실과 가능성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비핵심 사업 정리를 위해 결국 다음을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재 공식 입장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지만, AXZ가 독립 법인으로서 자생력을 갖춘다면 향후 투자 유치 및 IPO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내 검색 시장의 지각변동 가능성
네이버와 구글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3%의 벽을 깨는 것은 도전적인 과제입니다. 그러나 AXZ는 티스토리 연계 강화와 AI 기술 전면 배치를 통해 뉴스 헤비 유저와 커뮤니티 활동가를 중심으로 확고한 팬덤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해봅니다
1997년 한메일넷으로 시작해 대한민국 인터넷의 문을 열었던 다음이 이제 카카오라는 품을 떠나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섭니다. 에이엑스지(AXZ)라는 이름 아래, 양주일 대표의 지휘로 펼쳐질 다음의 ‘제2 전성기’를 기대해 볼수 있을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