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과 이재명 스캔들 진보 운동가에서 보수 지지자로 그녀의 정치 행보
보수인가 진보인가? 김부선의 정치적 입장 변화와 이재명 논란
김부선은 잠잠하다 싶으면 한 번씩 모습을 드러내며, 단순한 배우 그 이상으로 사회와 정치를 넘나들며 늘 뜨거운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인물이다. 바로 김부선이다.
패션모델로 데뷔해 에로 영화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고, 이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재기에 성공한 그녀는 진보 정치 활동가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진보의 상징이었던 그녀는 보수 진영을 지지하는 인물로 전환했고, 윤석열 지지 선언, 과거 이재명과의 스캔들 논란, 그리고 최근 다시 이재명을 지지하는 발언까지 이어지며 또 한 번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이 글에서는 김부선의 과거를 되짚고, 그녀가 걸어온 길과 정치적 입장을 바꾸게 된 이유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진보와 보수를 넘나드는 김부선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민감한 이슈들을 들여다보자.
김부선은 1961년 7월 10일,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하모리에서 태어난 대한민국의 배우다. 본관은 광산 김씨이며, 169cm의 훤칠한 키와 동양적인 이목구비, 서구적인 체형으로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그녀의 딸 이루안 또한 배우로 활동 중이다.
이재명 스캔들로 본 김부선의 파란만장한 삶과 보수 전향
김부선 약력
- 본명: 김근희(金根熙)
- 출생: 1961년 7월 10일,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하모리
- 나이: 만 63세 (2025년 기준)
- 국적: 대한민국
- 본관: 광산 김씨
- 신체: 169cm
- 자녀: 딸 이루안 (배우)
학력 및 초기 경력
- 1980년대 패션모델로 활동
- 부산의 호텔 패션쇼 도중 캐스팅되어 연기 입문
- 데뷔작: 《여자가 밤을 두려워하랴》
대표작 및 배우 활동
- 주요 출연작:
- 애마부인 3 (1980년대 대표작)
- 말죽거리 잔혹사 (2004년, 재기 계기)
- 내 머리 속의 지우개
- 친절한 금자씨
- 너는 내 운명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
배우로서의 시작, 그리고 ‘애마부인’의 그림자
김부선은 1980년대 부산의 한 호텔에서 패션쇼 도중 캐스팅 제의를 받으면서 영화계에 입문했다. 당시 연기 경험이 전무했던 그는 ‘모델 역할이라면 가능하다’는 제안에 영화 여자가 밤을 두려워하랴로 데뷔하게 된다.
이후 애마부인 3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얻게 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에로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김부선은 줄곧 이 이미지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해왔다. 당시 한국 영화계는 외모 위주의 캐스팅과 심야 상영 중심의 에로영화 문화가 지배적이었다. 애마부인시리즈는 총 13편이 제작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주연 여배우들은 대부분 소모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연기 커리어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말죽거리 잔혹사로 재조명, 그러나 끊이지 않는 논란
배우로서의 활동이 점차 줄어든 그는 몇 차례 마약 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그러던 중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 특별출연하며 “이것 좀 만져봐”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 여운도 잠시, 곧이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되었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나 기각되었다.
이후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친절한 금자씨,너는 내 운명등 유명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했지만, 배우로서의 전성기는 지나간 뒤였다.
정치와 사회운동, 진보에서 보수까지
김부선은 단순한 연예인을 넘어, 다양한 정치적·사회적 입장을 표명하며 주목받아왔다. 제주 4.3 사건의 피해자 후손으로서 그는 이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집회에 적극 참여했으며, 이라크 파병 반대, 광우병 촛불집회, 장자연 사건 진상규명 촉구 등 진보 진영의 의제를 대표하는 인물로 활동했다.
실제로 그는 심상정, 노회찬 등과 함께 진보신당에 입당해 홍보대사로 활동했으며, 국회의원 선거 지원 유세도 진행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장자연 사건 등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점차 실망을 표하며, 2016년에는 새누리당 김무성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후 2017년 대선에서는 안철수를, 2022년 대선에서는 윤석열을 지지하면서 정치적 스탠스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이로 인해 ‘보수로 전향했다’는 인식도 있지만, 본인은 여전히 특정 이념보다 “정의”와 “개인 신념”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부선-이재명 스캔들 논란
김부선은 2010년 11월, 한겨레와 딴지일보 인터뷰에서 변호사 출신 정치인과 과거에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정치인의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정황상 이재명으로 추정되었고, 김부선 본인도 이를 명확히 부인하지 않았다. 이후 몇 차례 발언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16년 김부선이 처음으로 이재명의 실명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자, 이재명은 SNS를 통해 법적 조치를 경고했고, 이에 김부선은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다.
이후 이 논란은 잠잠해졌으나,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가 경기도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이 스캔들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은 해당 의혹을 부인했고, 이에 김영환 후보는 이재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김부선 또한 과거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입장을 바꾸며, 이재명과의 관계를 인정하고 이재명이 입막음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 사람 간의 관계를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는 끝내 제시되지 않았다. 검찰은 2018년 12월 12일, 해당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재명이 토론회에서 의혹을 부인한 발언 역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당시 김영환 후보의 질문이 추상적이었고, 김부선의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도 없었기 때문에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결정되었다.
대마초 비범죄화 운동과 마약 논쟁
김부선은 오랜 시간 동안 대마초 비범죄화 운동에도 앞장서 왔다. 그는 대마초가 단순한 마약이 아니며,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환자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와 관련해 고(故) 신해철과도 의견을 공유했으며, 미국·캐나다 등 대마초가 합법화된 국가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의 마약 정책에 비판적 시선을 보냈다.
특히 2015년, 김무성 대표의 사위가 마약 복용으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김부선은 “나는 한 번의 흡연 진술로 8개월간 구속되었고, 신해철은 군 영창에 15개월 있었다”고 지적하며 법의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여전히 뜨거운 인물,
최근에는 배우 활동보다는 SNS와 각종 매체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며 종종 논란의 중심에 서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대중의 기억 속에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제주 출신 어머니의 아픔에서부터 연예계의 민낯, 정치와 사회운동, 대마초 논쟁까지 김부선이라는 인물은 단순한 배우가 아닌, 한국 사회의 여러 갈등과 변화의 축소판이자 상징적 인물이라 할 수 있다.